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
화재 예방의 의미를 되새기자
강지현 (예방안전과)
서늘한 찬바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지는 11월이다. 새로운 계절을 맞이했을 때 설렘의 기분을 느끼는 것처럼 차가운 바람 또한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19~‘23년) 총 13,239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중 겨울철 화재가 28.9%(3,820건)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봄(27.5%), 가을(23.3.%), 여름(20.3%)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 1954건(51.2%), 전기적 요인 725건(19%), 원인 미상 579건(15.2%), 기계적 요인 305건(8%) 순으로 나타났고, 부주의 주요 원인으로는 화원방치, 쓰레기소각, 담배꽁초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올해로 77회째를 맞는 ‘불조심 강조의 달’은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일상에서 안전 수칙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지정된 기간으로, 1980년부터 각종 화재예방 시책 추진 및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예방은 소방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군민 스스로가 겨울철 화재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아래 사항을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첫째, 난방‧전열기구 사용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은 난방 기구 사용이 급증한다. 전열기 주변에는 인화성 물질을 두지 않는 게 중요하다. 또한 전선의 피복 손상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콘센트의 먼지를 주기적으로 청소해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전기장판은 접히거나 구겨진 상태로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두꺼운 이불이나 라텍스 위에서 사용하면 화재 위험이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보관 시 접지 않고 돌돌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
둘째,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화문은 상시 닫혀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방화문이 열려있으면 계단 내부로 연기 등이 침투해 건축물의 상·하층으로 급격히 확산한다. 방화문이 ‘생명 안전의 문’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닫힌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셋째,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을 설치한다.
화재 시에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초기 단계에서 경보를 울려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화기는 가정이나 사업장 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비치해 두는 게 중요하다. 소화기의 사용법을 알고 있으면 화재 초기 진압이 가능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화재는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로 시작돼 큰 인명·재산 피해를 초래한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노력만으로도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 화재예방의 의미를 되새기며 주변의 화재 위험 요인을 자주 살피고 화기 취급 시 안전 수칙을 준수함으로써 이번 겨울을 더 안전하게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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