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에 새로운 활력이 넘치고 있다. 자연을 닮은 삶, 속도를 늦춘 일상,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선택한 사람들이 하동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2025년 귀농·귀촌 인구가 1,460세대, 1,809명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하동군 전체 인구(약 4만 명)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로, 꾸준한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는 전체 인구 감소 폭을 크게 낮추며 하동의 인구 구조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2023년 1,652명, 2024년 1,673명에 이어 2025년에는 다시 한번 기록을 갈아치우며 ‘사람이 모이는 하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 귀농보다 귀촌이 대세, ‘농촌의 삶’을 선택하다 2025년 귀농·귀촌의 가장 큰 특징은 귀촌 중심 구조다. 전체의 92%가 귀촌인이며 귀농은 8%를 차지해 3년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농업에 직접 종사하기보다는,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 바다가 어우러진 하동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여유로운 삶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3만 명이 넘게 듣는 ‘하동아카데미’, ‘100원 버스’로 대표되는 대중교통 혁신, ‘보건의료원’ 착공 등 생활 SOC 확충을 중심으로 한 ‘컴팩트 매력도시’ 정책이 정주 여건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귀촌인들을 부르고 있다. 특히 먼저 정착한 귀촌인들의 높은 만족도가 또 다른 귀촌인을 불러들이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 50·60대 중심, 그리고 ‘청년’의 발걸음 연령대별로는 50대(24%)와 60대(2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여 은퇴 이후의 삶이나 인생 2막을 농촌에서 시작하려는 중장년층이 여전히 귀농·귀촌의 중심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더욱 주목할 점은 **20~40대 청년층이 45%**에 이른다는 것이다. 농사 경험도, 농촌 생활의 기반도 없는 600명 이상의 청년 세대가 하동을 선택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비싼 도시 생활비에 지친 청년들,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도 전문성을 발휘하려는 청년들, 농사와 농특산물로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젊은 세대들이 하동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하동군이 펼치는 ‘정착형 0원 청년임대주택’, ‘7세까지 월 60만 원씩 지원하는 아동수당’ 등 “청년이 원하는 대로” 정책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옥종면 딸기나 화개면 녹차 농사가 도시인 못지않은 고소득을 올릴 수 있음을 증명하며 청년 귀농인의 도전을 부르고 있다. 이제 하동은 단순한 ‘노후 정착지’를 넘어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 혼자, 그러나 단단하게. 1인 세대 중심 이주 전체 귀농·귀촌 세대의 약 79%가 1인 세대였다. 귀농 세대 역시 10명 중 7명 이상이 1인 세대로 나타나, 가족 단위보다는 개인의 선택으로 농촌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앞으로 주거, 일자리, 복지 정책이 ‘1인 맞춤형 정착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하동에서 새로운 네트워크 및 공동체 활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 삶의 방식에 따라 선택하는 면 지역의 특징 이주 지역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귀촌인은 생활 편의성과 접근성이 좋은 하동읍, 진교면, 옥종면이 많았으며, 이어 경관이 뛰어난 악양면, 화개면으로 주로 이동했다. 반면, 귀농인은 옥종면, 횡천면, 진교면 등 농업 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선택했다. 특히 옥종면은 딸기 생산이 면 단위로는 전국 1위로, 농가별 평균 1억 5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귀농 1번지로 손꼽힌다. 딸기 농사 관련 연관 직업이나 예비 귀농인으로서 유입되는 귀촌인도 많다. 횡천면도 딸기, 블루베리, 미나리 등 시설하우스 재배가 늘면서 귀농인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귀농과 귀촌이 각기 다른 목적과 삶의 방식을 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 변화 귀농·귀촌 전 거주지는 경남(37.2%)과 부산(21%)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남 지역 도시 중에서는 하동군 이웃 도시인 진주에서 가장 많이 유입되어, ‘멀지 않은 귀촌’이 현실이 되는 양상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귀농·귀촌은 단순한 인구 이동이 아니라 삶의 가치와 방향을 바꾸는 선택”이라며, “앞으로도 정착 단계별 맞춤 지원과 생활 기반 확충을 통해, 하동이 ‘머무르고 싶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809명의 숫자 너머에는 각자의 사연과 결심이 있다. 그들의 선택으로 하동은 이제 역동적인 귀농·귀촌 사회로 전환하고 있다. 하동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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