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군이 섬진강 재첩의 염해 피해 원인을 규명하고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섬진강 재첩 서식 환경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현재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에서 ‘섬진강 하류 재첩 서식 환경 실증조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나, 이번 연구용역은 하동군이 독자적으로 섬진강 염해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연구용역에는 총 5천만 원이 투입되며, 주요 연구 내용은 염분과 재첩 생존율 간의 상관관계 분석, 섬진강 재첩 서식 구간별 염분 농도 조사, 염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수립 등이다.
연구용역은 올해 3월 계약 체결 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어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착수 보고회, 중간 보고회 등 주민설명회도 계획되어 있다.
하동군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전남 광양시 다압 취수장 증·이설 이후 본격화된 섬진강 염해 피해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섬진강 하천 유지유량 증대 요청, 취수량 증대 철회, 관리대책 수립, 물길 복원 등의 내용을 담은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으며, 염해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
또한, 환경영향조사 추진, 염분 측정기 설치 등을 통해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를 대상으로 ‘섬진강 하류 염해 피해 원인조사 및 대책 마련 연구용역’(2019년)과 ‘섬진강 하류 재첩 서식 환경 실증조사 연구용역’(2023년)을 추진하도록 유도한 바 있다.
하동군은 원인을 제공한 해당 중앙부처 등에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는 한편,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 제안에 따라 ‘섬진강 하류 재첩 서식 환경 실증조사 연구용역’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협의체가 원활히 구성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
재첩 서식지 확대를 위해 하동군은 매년 재첩 176톤을 상류로 이식하는 ‘재첩 이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섬진강 유지유량 감소로 형성된 모래톱 146만㎡를 제거해 재첩 서식지를 72ha 확대했다.
또한, 재첩 서식을 방해하는 쇄방사늑조개 232톤을 제거하는 등 재첩 생산량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번 연구용역이 섬진강 염해 피해를 해결하는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며, 염해 피해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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