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7일 개최된 이번 간담회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섬진강 하류 피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나, 현장은 기대와 달리 알맹이 없는 요식행위에 그쳤습니다. 현장 명칭도 ‘토론회’라기보다 실상을 가리는 수박 겉핥기식 행사였고,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지역구 국회의원조차 모습을 보이지 않아 주민들의 분노와 실망을 더했습니다.
섬진강 하류의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하루 65만 톤이라는 엄청난 양의 물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추가로 빼내진다면, 염해 피해가 커지고 재첩 등 어민들의 생계 터전이 무너질 것입니다. 우리는 이대로 물을 빼앗긴다면 죽음과 다름없는 현실에 직면하게 됩니다.
일부에서는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만, 중앙정부가 수리권을 독점하는 한 조직이 신설되어도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근본적 해법은 대한민국의 물 관리 정책을 근본부터 재검토하고, 섬진강 하류의 유량 확보에 현실적 대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행정 편의주의에 따른 수박 겉핥기식 행사는 지역 주민들만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섬진강 하류의 생태환경 복원과 농·어민 피해 대책이 시급히 수립되지 않으면, 이는 지역 문제를 넘어 국가적인 물 관리 정책의 실책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당국은 지금이라도 섬진강 하류 농민과 어민들의 절박한 현실을 직시하고, 실질적 피해 복구와 유량 확보 대책을 마련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가 없으면 우리는 하나로 뭉쳐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역구 국회의원께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더 깊이 듣고 한걸음 더 움직여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군수님의 강한 의지와 열정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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