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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하동 들녘에 ‘물길’ 잇는다… 민·관 힘 모아 가뭄 극복 총력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26-08-11 16:38:51 | 조회수 : 78

폭염과 가뭄으로 신음하는 하동 들녘에 경남 기상 가뭄 일수 전국 최다 기록이 더해지며, 금성면 일대 농경지에 긴급 농업용수 공급이 이뤄졌다. 108필지 18.4헥타르에 걸쳐 총 3,087톤의 물이 투입됐고, 하동군과 소방서, 공기업, 지역업체, 주민들이 힘을 합쳐 메마른 들녘에 물길을 트는 비상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올해 가뭄 발생 일수는 20.7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고, 1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0.4%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비 내린 날 수가 평년에 비해 17.4일 적어 농작물 생육에 어려움이 지속되었다. 금성면 간척지를 중심으로는 농업용수 부족과 함께 벼 생육 저하 및 염류장해가 심각해져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염류장해 면적이 109헥타르로 확인됐다.

긴급 조치로 지난 7월 31일부터 하동군은 1만 5천ℓ급 살수차 4대, 5천ℓ급 1대 등 총 5대 살수차를 투입해 농경지에 급수를 시작했다. 그러나 가뭄 장기화에 따라 장비만으로는 넓은 농경지에 신속한 물 공급이 어려워지자, 소방서 6천ℓ급 펌프차와 한국남부발전 하동빛드림본부의 1만 5천ℓ급 살수차, 축협의 2만 4천500ℓ급 액비 살포 차량 등이 총동원되며 협업 체계가 강화되었다.

특히 금성면 창원레미콘은 영업 종료 후 레미콘 차량 3대를 별도 임차료 없이 가뭄 현장에 지원해 메마른 들녘에 물을 싣고 달리는 특별한 ‘물길 봉사’를 펼쳤다. 지역 기업과 주민들이 힘을 보태면서 농경지에 물길을 잇는 공동체의 힘이 실질적 가뭄 극복 동력이 되고 있다. 한림건설 임태경 대표는 현장 근무자를 위해 100만 원 상당 생수를 기탁했고, 나팔마을 주민 강종권 씨는 대형 살수차를 직접 운행해 물 공급에 나섰다.

김현수 군수도 가뭄 피해 현장을 여러 차례 방문, 직접 농작물 상황과 현장 의견을 청취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회의원 서천호도 현장을 찾아 농업인 어려움을 확인하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김 군수는 “농민들의 생명줄인 논을 단 한 평이나마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군민과 기관, 기업, 주민 모두에 깊은 감사와 의지를 표명했다.

하동군은 앞으로도 가용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농업용수 공급을 지속할 방침이며, 지역 내 레미콘 업체 지원 확대와 개인사업자 차량 임차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가뭄 해소 전까지 긴급 용수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처럼 어려운 자연환경 속에서 지방정부와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가뭄 극복에 나서는 모습은 하동군 농업과 주민들의 미래를 지키려는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김성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