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악양면 갤러리빈산에서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빛과 몸짓이 남긴 잔상’이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20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박경리 작가의 핵심 가치인 생명, 평화, 연대 정신을 영상미디어로 창의적으로 풀어낸 정상용 작가(동아방송예술대 교수)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박경리 작가의 마지막 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에서 영감을 받아 ‘비움의 여정’을 두 편의 영상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인간의 욕망과 집착을 ‘입안 가득 음식’과 ‘흩어지는 볼링공’으로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두 번째 공간 ‘Flowing’에서는 흑백의 맨발 여정을 통해 영혼의 자유와 해방을 명상적으로 표현한다. 관람객들은 이 공간에서 삶과 존재의 근원에 대해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전시 첫날 오후 6시 하동군 악양면 동정호 잔디광장에서는 ‘생명사랑’ 음악회가 마련되어, 영상전 작가 정상용과 관객 간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시와 음악, 피아노와 포크 기타가 어우러져 영상의 생명사상을 더욱 풍성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갤러리빈산의 장윤희 관장은 “이번 전시는 억지로 움켜쥐었던 삶의 무게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람객 모두가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동군 악양면 외양간을 고쳐 만든 갤러리빈산은 박경리 작가의 생명사상을 깊이 있게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공간으로, 5월 30일부터 6월 20일까지 약 3주간 전시가 이어진다. 거장의 마지막 유작이 영상과 공간으로 부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이가 자연과 인간, 삶의 깊이에 한층 다가설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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